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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색스를 죽고 나서야 알았다. 많은 작가들이 사랑 고백과 추모가 절절하길래 궁금증이 일었다.그래서 아홉개의 모자로 남은 사내 는 선물로 받고 고맙습니다 는 샀는데 그런 지도 벌써 삼년 전이다. 왜 읽지않았는지는 모르지만 아홉개의 모자로 남은 사내 는 글쓴이의 말만 읽고 난 후 멈추었고(언젠가는 읽겠지) 고맙습니다 는 이제서야 읽었다. 짧은 몇편의 글만 모아둔터라서 읽기에 수월했는데, 왜 그랬는 지 후회스럽다. 올리버 색스의 산문은 사려 깊고 따뜻하고 단단하다. 암 재발로 남은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색스는(몇달이나마 삶을 연장하는 수술을 앞두고 그는 써놓은 나의 생애 를 몇번을 망설이다가 뉴욕타임스에 보낸다)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고맙다고 한다 "두렵지 않은 척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강하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이다. 나는 사랑했고, 사랑받았다. 남들에게 많은 것을 받았고, 나도 조금쯤은 돌려주었다. 나는 읽고, 여행하고, 생각하고 썼다. 세상과의 교제를 즐겼다. 특히 작가들과 독자들과의 특별한 교제를 즐겼다. 무엇보다 나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지각 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 살았다.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 80번 원소인 수은에 대한 꿈을 꾸고 난 후 원소를 사랑했던 소년시절과 지금 곧 80살이 될 노년의 삶에에 대해 생각한다. "내게 원소와 생일은 늘 하나로 얽혀 있는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내가 원자번호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그랬다. 열한 살때 나는 난 나트륨이야 (나트륨은 11번 원소이다). 일흔 아홉살인 지금 나는 금이다.""나는 노년을 차츰 암울해지는 시간, 어떻게든 견디면서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간으로서만 보지 않는다. 노년은 여유와 자유의 시간이다. 이전의 억지스러웠던 다급한 마음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탐구하고 평생 겪은 생각과 감정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시간이다. 나는 여든 살이 되는 것이 기대된다." 색스의 문장과 문장 사이에 다른 이에게 없는 다른 무엇이(총명함+여유+겸손) 있다.이렇게 좋은 책을 이제서야 읽다니,이렇게나 아름다운 행성에서 별 특별한 생각없이 살고 있는 나의 존재가 한심스러워진다. 어쨌든 지켜질 지 모르겠지만 남이 아닌 나여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다짐해야겠다.책을 사면 일주일 이내 읽는다. 다 읽지 않았으면 다른 책은 사지 않는다.이 패턴을 습관이 되도록 하겠다 또 한가지 서평단 책은 되도록 신청하지 않는다.----- 신청하지 않는다가 아닌 되도록입니다요 ㅎㅎㅎ(지나가던 블친님들이 크게 웃을 듯) 요즘에는 서점별로 주는 굿즈까지 탐이 나 정신 못차리고 신청하다가겨우 정신 차린 요즘, 아고야 책 좋다는 말만 하지 말고 사지만 말고 읽자 읽자 읽자읽고 생각하고 쓰자읽고 쓰자가 아닌 중간 단계에 생각하고를 꼭 끼워넣자.비록 오늘은 읽고 쓰자로 바로 넘어왔다만 꼭 생각하자메모 활용하기,,,,,,,,,,,꼭
오토바이와 주기율표를 사랑하고, 암페타민에 중독됐던 아웃사이더 올리버 색스여든두 살, 죽음을 앞둔 그가 우리 모두에게 삶에 대한 따뜻한 감사를 전합니다.지난 해 8월 올리버 색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전 세계 언론은 비통해 했다. 그가 뛰어난 뇌신경학자였기 때문도,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뮤지코필리아 온 더 무브 와 같은 베스트셀러 저자이기 때문만도 아니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상처 입은 인간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감싸 안던 이 시대의 지성이 더이상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깊은 탄식이었다. 올리버 색스만큼 의학적 드라마와 인간적 드라마를 솔직하면서도 유려하게 포착해내는 데 성공한 작가는 없었다. 그는 삶의 마지막 몇 달 동안 쓴 에세이에서 삶을 마감하는 것에 대한,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감정을 감동적으로 탐구한다. 저마다 독특한 개인으로 존재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고,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자기만의 죽음을 죽는 것이 우리 모든 인간들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고맙습니다 에 담긴 올리버 색스의 목소리는 차분해서 더 큰 감동을 전하는 것이 아닐까? 그의 이야기처럼 이 책에 실린 에세이 4편은 저마다 독특한 존재인 우리 인간을, 그리고 삶이라는 선물에 대한 감사를 노래하는 따뜻한 송가이다. 자서전 온 더 무브 가 올리버 색스가 추구했던 끝없는 모험과 중단 없이 나아가는 삶에 대한 뜨겁고 생생한 회고록이었다면, 고맙습니다 는 생의 마지막 순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다.
들어가며 _11
수은Mercury _15
나의 생애My Own Life _25
나의 주기율표My Periodic Table _35
안식일Sabbath _47
옮긴이의 말 _65
Gratitude _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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