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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있는 역사의 현장 속으로우리는 전문가의 기술에 의거한 기록적인 역사를 배운다. 교양서적이나 교과서에서 흔히 접했던 역사의 기록들 말이다.물론, 역사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문자를 통해 기록되고 보존/전수되어 왔기에 그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후세인들도 학습이 가능하다.흥미로운 것은 르포르타주(Reportage)라는 기법인데, 이 책 역사의 원전의 서문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개념을 알고 싶다면 서문을 읽기 바란다.어차피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역사의원전을 읽어보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역사의 원전에서 소개되는 꼭지들은 사학자도 아닌 전문가도 아닌 그당시 살았던 목격자의 순간적인 경험의 기록(증언)으로 사실 객관성은 떨어질지라도 오히려 해석없이 있는 그대로의 장면을 기록한다. 그렇기에 정말 생동감이 있고, 숨가쁠 정도로 당시의 상황에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글귀들이 많다.이런 목격의 증언을 기록을 통해 우리는 교과서나 교양 수준으로 배워왔던 딱딱하고 지나간 역사들을 구체적으로 이미지화 시킬 수 있고, 생생하고, 그리고 쉽게 배울 수 있다.소크라테스의 최후의 순간, 신대륙 발견, 중세시대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 원주민의 삶, 남북전쟁, 세계대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세계 역사를 좌지우지 했던 사건들을 기록해놓았다. 주로 긴박했던 전쟁과 살인, 폭력에 관한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본인의 주관적 생각은 인류 역사는 사실 폭력과 전쟁으로 점칠된 기간이 많았기 때문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이런 주제의 선별에 저자가 기준 및 사유에 대해 밝혀두긴 했다.한편 흥미로운 것은 전혀 역사적 사건이 아닌 꼭지도 실려있는데 토끼 사냥의 예이다. 어린 아이가 토끼 사냥을 통해 인간의 잠재된 폭력성을 학습하고 분출하는 내용으로 저자의 집필 목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그래서 우리는 먼저 살았던 지극히 일반적인 사람을 통해 과연 인류의 역사의 발자취는 무엇이였고 앞으로의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준다. 역사적인 해석과 기록, 교훈 따위는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당시의 배경의 이해를 돕고자 저자와 역자가 꼭지의 끝마다 친절한 설명글을 써놓았다.)이렇듯 우리는 가공되지 않은 역사의 한 장면을 실감나게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조금 아쉬운 것은 저자가 서양인이다보니 서양 중심의 역사적 사건들로 내용들이 채워져 있다. 그리고 책 내용 외적으로는 개정증보판으로 내면서 풍부한 내용에 비해 책값이 싼 것은 좋았으나 재지의 질이 상당히 떨어져서 쉽게 변색이 되고 훼손이 된다는 점이다. 장점과 개인적으로 지적한 단점을 참고하여 사서 볼 분은 일독을 권한다.
그때,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역사를 가능케 하는 ‘현장기록’의 원전
역사의 원전 은 2,500년의 인류사를 총망라한 현장기록들, 즉 역사의 크고 작은 사건을 직접 목격한 자들의 순수한 기록들을 모은 책이다. BC 430년 아테네에서 유행했던 역병에 대해 기록한 투키디데스의 원전을 첫 장으로 하여,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의 기록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2,500년이라는 장구한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의 현장 ‘바로 그 시간 그 자리에 있던’ 목격자들의 원전 기록 180개, 거의 900쪽에 이르는 대장정의 기록으로 담아놓았다.
세계사 교과서에서 암기의 개념으로만 익숙했던 백년전쟁, 워털루전쟁, 프랑스 대혁명, 세계 1,2차대전과 같은 대사건도, 막상 그로 인해 피와 눈물과 땀을 뿌려야 했던 실제 현장 속 주인공들의 증거 기록으로 만나게 되면 180도 전혀 다른 역사의 체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검정색 비단스타킹에 모피 코트를 입고 당당히 사형장으로 걸어간 희대의 여성 마타 하리의 처형 장면(p.631), 독배를 마시고 온 몸이 경직되는 소크라테스가 ‘수탉 한 마리 값을 치르지 않은 게 있으니 꼭 갚으라’고 제자들에게 부탁하는 최후(p.31), 원자폭탄을 싣고 나가사키로 향하는 폭격기 비행사가 폭탄투하 직전 동료와 나누는 아이러니한 대화(p.828) 등, 인간과 삶과 역사라는 관계의 존재성을 다시금 되짚어 보게 만든다.
타이타닉 호 침몰 순간, 구명정 보트에 탄 1급 귀족들은 보트에 자리가 넉넉함에도 바다위에서 허우적대는 사람들을 구하러 가지 않았고, 나가사키로 원자폭탄을 떨어뜨리는 사명을 안고 비행중인 미국인 조종사는 이 한 방으로 전쟁이 끝났으면... 하고 중얼거린다. 2차대전 종전 후, 나치 독일을 이끌었던 10명의 전범들이 하나하나 교수형을 당하는 현장을 숨 막히게 담아낸 미국 기자의 보고, 월남전에서 친구가 된 베트남 소년을 죽음으로 떠나 보낸 미국병사, 한국전쟁 때 총 맞아 죽은 어미의 저고리를 헤쳐 젖을 무는 한 아기의 모습 등등……. 역사의 원전 은 어떤 소설책에서도, 어떤 역사책에서도, 어떤 회고록에서도 볼 수 없는, 혹은 그것들을 죄다 아우르는 독서의 즐거움을 충분히 전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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