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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엄마와 마트를 가면 기대했던 것 중에 하나가 시식코너다.나도 어린시절이라서 그때는 나와 같은 또래가 먹는 모습을 보고 내가 먼저 먹어야지! 라는괜한 경쟁심만 들었는데,조금 시간이 흘러 우연히 이 책을 읽다보니 시식코너가 다르게 느껴졌다.작가 박현숙 선생님은 마트에서 놀고 시식코너에서 배를 채우는 아이들을 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나는 이러한 작가의 말의 조금 충격을 받았다. 시식코너는 진짜 시식코너로서엄마와 장을 보다가 배고파서 하나씩 먹는 곳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누군가에게 놀이터가 되고 식당이 되는 곳이었다. 이 책은 그 누군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하지만, 그 누군가의 사연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군가를 통해서 우리나라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단지 시식코너라는 곳에서 조직이 생기고 비리(?)가 생기고...그래서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한 편은 씁쓸햇던 것 같다.이 책은 주인공(풍호)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아이들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현실은 조금은 희망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몇몇 아이들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용기가 있다.그 모습이 계속 생각난다. 하지만 바로 잡아도 현실은 풀리지 않는다. 이러한 속상한 마음을 이 책은 마지막그림을 통해 무언가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여드름처럼 곪아 버린 현실, 정면으로 마주하다!
우리 이웃의 눅진한 삶이 실감 나게 펼쳐지는 본격 시사 동화
제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자이자, 현재 한국 아동 출판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이어 가는 박현숙 작가. 그의 새로운 장편 동화 마트로 가는 아이들 이 살림어린이에서 출간되었다. 이 신작에서 작가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마트에서 시간을 보내다 일어나는 사건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현실 문제를 특유의 유머 감각과 따뜻한 시선으로 옮겨, 독자로 하여금 눈물짓고 또 웃음 지으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한다.

해가 지고 하늘이 어스름한 시간, 마트에 간 작가는 엄마가 퇴근하기를 기다리거나, 집에 가 봤자 반겨 줄 사람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 마트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아이들을 보고 이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아이들은 시식 음식을 먹으며 장난치고 웃지만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웃을 수 없는 씁쓸한 현실. 이러한 실상을 녹여 낸 마트로 가는 아이들 에서는 세심하게 보살펴 줄 부모의 부재에다 사춘기까지 겪느라 ‘내 마음 나도 잘 모르는’ 질풍노도의 주인공 풍호, 그리고 삶의 한가운데에서 굳건하게 버티어 갈 뿐 아니라 한발 한발 성장해 나가는 대한민국 초등학생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가 선명히 펼쳐진다.


열세 살, 여드름이 날 시기
네 가지 규칙
점례의 등장
이런 일이 터질 줄 알았다
요 여드름이 문제라니께!
누구 마음대로 대표?
주머니 가득
도둑으로 몰리다
여의주를 문 용이 들어왔다
개꿈이었다
이제는 말하고 싶어도 소용없어요
그런 게 아니라니까!
누명은 벗어야 해
용띠는 고구마튀김과 두부 부침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