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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이 의지와 상관없이 이루어진 결혼..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 남주는 집에서 강요된 결혼에 당연히 관심도 없을뿐더러 그 허울뿐인 결혼에 응한 여주를 경멸합니다. 여주는 그러한 결혼 속에서 본인 목소리를 내기에는 20살 너무 어리기도 했구요. 결국 이혼을 하고 여주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다가 남주와 재회하게되는데 남주는 본인이 사랑했던 연인과 결혼했지만 불행했고 한때 아내였던 여주에게서 자신이 예전에 보지 못했던 점들을 보면서 마음이 커지고 직진남 후회남으로 돌변하게되요 ㅋ구성이 나름 탄탄해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어린 나이 스물, 단 두 번째 만남에 그의 부인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화창한 봄날, 4년 2개월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난 안 되는 거지?
지금 뭐라고 했어요?
염치없다는 거 알아. 말이 안 되는 것도 알고…….
그만 가세요. 난요, 더는 당신 얼굴 보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앞으로는 일 있어도 찾아오지 말아요. 이건 부탁이에요.

그와 헤어진 이후, 자신은 그를 끊어 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가오는 그를 밀어 냈다.

지우야. ……한 번만 안아 봐도 될까?

그런데, 그의 품 안에서 거칠게 뛰고 있는 그의 심장 소리를 들으니,
가슴 한쪽이 찌르르 아파 온다.
아무래도 완전히 그를 끊어 내지 못한 것 같다.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 주길 간절히 원했던 여자와,
뒤늦게라도 그녀를 지켜 주길 원하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