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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ansla 2023. 12. 3. 00:04

제 욕심만 채우면서 사는 부자들이 판치는 세상이지요. 세금을 덜 내려고 편법을 동원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들의 눈을 속이려고 별짓을 다하기도 하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평범하게 사는 저와 제 가족들은 더 쓸쓸해지곤 합니다. 유한양행이라는 회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저도 그 회사의 창업주에 대해서 조금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나 봅니다. 자신의 회사를 가족이 아닌 사회에 내놓고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조금 낯설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분의 업적때문이 아닐까요.   비룡소의 새싹 인물전은 쉽고 간단하지만 인물의 가장 핵심적인 업적을 놓치지 않고 있어요. 게다가 재미도 함께 하구요. 깔끔한 그림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어요. 위인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훌륭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서 더욱 와닿았어요.   일제시대에 일본의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면서 기업을 지켜온 모습도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탄탄한 기업의 주식을 회사직원에서 나누어주는 모습을 보면서도 놀라웠구요. 유산을 가족에게 남기지 않고 거의 전부를 사회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놀랐어요. 그런 분이 있어서 열심히 하루하루 살고 있는 저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희망을 잃지 않게 되나 봅니다.   <유일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국의 변하는 모습도 조금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근현대사와 비교하고 있는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나라가 거쳐온 발자취를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나의 가족과 나의 안위보다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큰 용기로 사회를 향해 두 팔을 힘껏 벌려준 그분의 소중한 교훈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위인 이야기 황금도깨비상 수상 작가 임사라가 글을 쓰고, 부부 만화가인 김홍모, 임소희가 그림을 그린 유일한 은 유한양행을 세운 기업가 유일한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아홉 살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유일한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청년 사업가로 자리 잡기까지의 극적인 성공담은 물론, 미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한국에 돌아와 유한양행을 세운 뒤의 믿기 힘든 일화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책 말미에는 풍부한 사진 자료와 연표를 실어 두어 어린이들의 이해를 도와 줍니다.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위인 동화 「새싹 인물전」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새싹 인물전」 시리즈는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에게 철저하고 진실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꿈을 키우고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경험하게 되는 것들의 가치와 소중함을 보여 줍니다. 또한 회화와 만화의 장르 간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은 그림 작가들도 참여하고 있어 자칫 생소할 수 있는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일상의 사건처럼 친숙하게 만들어 줘요. 책 맨 뒤에는 풍부한 사진 자료와 연표로 꾸며진 부록이 실려 있어 인물의 이해를 돕는 한편, 아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역사 상식을 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